구글, 검색 트래픽 감소 충격에도 여전히 수익성 높은 상업 쿼리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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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에디 큐(Eddy Cue) 수석부사장이 지난 5월 미 법무부의 구글 독점 재판에서 "사파리(Safari) 검색량이 22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며 "사람들이AI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증언한 발언은 단 하루 만에 알파벳 주가를 8% 급락시키며 시가총액 1,500억 달러(약 200조원)를 증발시켰습니다. 하지만 구글의 2분기 실적에서 검색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4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것을 보면, AI의 위협이 생각보다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핵심은 바로 검색의 '수익성 격차'입니다. 구글이 "세슘 원자에 양성자가 몇 개 있나요?"라는 정보성 검색으로는 한 푼도 벌지 못하지만, "최고의 테니스 라켓"을 검색하는 순간 수익이 쏟아진다는 점입니다. 즉, 구글이 95%의 검색량을 잃어도 상업적 가치가 높은 검색을 유지한다면 여전히 수익 성장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쇼핑과 검색 생태계는 어떻게 재편될까요?

22년 만에 나타난 변화의 신호

애플 큐의 증언에 따르면 2025년4월 사파리에서 구글 검색량이 22년 만에 처음 감소했으며, 이는 챗GPT, 퍼플렉시티(Perplexity), 클로드(Claude) 등 AI 서비스로 사용자들이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즉각 반박 성명을 발표하며 "검색에서 전반적인 쿼리 증가를 계속 보고 있으며, 애플 기기와 플랫폼에서 오는 총 쿼리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반된 주장 속에서 주목할 점은 구글의 실제 수익 성장세입니다. 구글은 AI 오버뷰(AI Overviews)와 AI 모드 기능을 통해 검색 쿼리가 10%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검색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습니다. 이는 AI가 저수익 정보성 검색을 대체하고 있지만, 고수익 상업성 검색은 여전히 구글이 장악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